제가 자취를 하면서 쇼핑하기를 가장 주저했던 것이 '과일' 특히 수박이었답니다.
물론 과일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자취생 특성상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품목일수록 사기를 꺼려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수박같은 경우 한번 먹고 나면 쌓이는 쓰레기 부피가
그야말로 한숨이 나올 정도였기 때문에
큰 음식물쓰레기 봉투 하나를 통째로 수박 처리에만 써야 한다는 사실을 마주했을 때
먹는 즐거움 보다는 아깝다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차라리 수박은 사지 말자 쪽으로 바뀌었는데요.
그런데 알고보니 과일 껍질을 굳이 음식물쓰레기로 만들지 않아도 될 정도로
효용가치가 아주 높다고 해요!
보통은 농약이 과일 껍질에 많이 묻어있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들을 하시지요.
그런데 의외로 전국 유명마트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일의 농약 잔류량 측정 결과,
99.81%의 과일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혹시 농약 성분이 있더라도 쉽게 씻을 수 있고,
설령 씻지 않고 섭취하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없을 만큼
극소량만 존재했다고 해요!
그러니 과일 껍질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소를 굳이 버리지 않고 이를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에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에게 가장 곤욕이었던 수박 껍질 같은 경우 하얀 부분만 곱게 채를 썰어서 소금물에 20여분 절인 후 각종 양념으로 무치면
아주 맛있는 초무침 나물로 재탄생할수 있구요.
사과 껍질은 함유된 트리테르페노 성분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페놀화합물 함량이 높아서 만성질병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포도도 되도록 껍질째 드시는 것이 건강에 훨씬 좋다고 합니다!
요즘 많지 않은 나이에도 발생하고 있는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항산화물질인 레스베라톨 성분이 노화, 암, 비만, 당뇨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랍니다.
귤 껍질은 비타민 C 기능을 보강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며
배 껍질은 폴리페놀 성분, 감 껍질의 카르티노이드 성분 역시 몸에 아주 좋은 항산화 성분이어서
먹으면 먹을수록 몸을 건강하고 젊게 만들지요.
어떠세요?
이제 명절을 코 앞에 두고 음식물 쓰레기가 벌써부터 걱정되신다면
영양소의 보고인 과일 껍질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일것 같네요^^